<대구한의대, 새 인삼 감별법 개발>
[연합뉴스 2005-02-07 16:33]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고려인삼과 중국산 인삼을 단시간 내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감별법이 개발됐다.
대구한의대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는 기존의 인삼
종간 유전자 감별법 보다 정확도와 감별 시간 등에서 탁월하게 앞선 일명 `파이로씨퀀씽(Pyrosequencing)을 이용한 유전자 감별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는 이와 함께 실험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도구 세트인 `키트(Kit)'도 개발했다.
인삼은 파낙스(Panax)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지구상에 십여 종이 있지만 고려삼(Panax ginseng)과
서양삼(중국인삼:Panax quinquefolia)이 대표 종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개발된 감별법과 키트를 이용하면 인삼
분말에서 DNA를 분리, 중합과정을 거친 후 분석하면 고려삼과 서양삼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한의학과 서정철(35) 교수는 "기존의 인삼 종간 감별법들은 정확도가 80-90%, 분석 시간은 빨라야 5-6시간이 걸렸지만 새로 개발한
감별법은 정확성을 95%이상 높이고 분석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고려인삼은 서양삼에
비해 고가에 거래돼 중국산이 국산으로 유통되는 일이 잦고 가루 형태로 가공될 경우 감별이 더욱 어렵다"면서 "새로 개발된 분석법이 인삼의
유통질서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는 인삼에 이어 당귀와 목통 등 10여가지의
한약재를 분석, 감별하는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duc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