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일 : 2005.09.14
"한의학 표준화에 기여"
◇대구한의대 한방바이오 김상찬·이상곤 교수
복지부 퓨전 연구원 선정…탕약 벗어나 캡슐형
작업
/최영호기자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한의대
한방바이오 연구원으로 선정된 이상곤(왼쪽)·김상찬 교수.
"한의학의 다양화를 위해 꼭 필요한 연구입니다. 한의학의 상품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지난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한방바이오 퓨전사업 연구원으로 선정된 대구한의대
김상찬(43·방제학)·이상곤 교수(41)는 향후 3년간 1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조선대 최후균 교수(약학대학 약학과)와 함께 전국에서
3명의 교수가 이번 연구에 참여한다.
김 교수는 "동서의학의 장점을 재조명하고, 과학적 기준 아래 한의학을 활용할 필요성에 발맞춰
'한의학의 규격화'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연구가 마무리되면 '한의학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만성비염의 한의학 치료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 교수는 "연구과제 가운데 소아 만성질환 치료용 한방신제형 개발도 포함돼
있다"면서 "최적의 처방을 선정, 그동안 복용하기 힘든 탕약 위주에서 벗어나 복용이 간편한 제형(캡슐이나 정제)으로 변형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제약사마다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개량신약의 범주에 한약처방을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한약을 통한 신약개발속도를 앞당길 계획"이라면서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한방특화사업의 실천적 근거를
마련하게 돼 한약의 상품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한약에 중금속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로
인해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의 규격화와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면 이같은 우려도 씻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