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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스낵·콩고기·오미자햄…'기술' 만나면 多~가능합니다
관리자2015-03-28조회 2999

공시일 : 2006.12.06 

 

멸치스낵·콩고기·오미자햄…'기술' 만나면 多~가능합니다


‘콩이 첨단기술을 만나면 고기대용이 된다.’
대구한의대 한방식품약리학과는 중소기업청의 자금지원을 받아 지난달 100% 콩을 원료로 고기맛이 나는 ‘한방 콩고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콩에 항암, 항당뇨,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한약재료인 차가버섯 추출물, 표고버섯 균사체, 오미자추출물 등을 첨가해 고기맛이 나도록 했다. 성인병 등으로 고기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기대용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웰빙식품.

전통생물소재나 한방재료가 바이오기술이나 첨단기술을 만나 ‘진화’하고 있다. 업체와 관련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도태될 위기를 맞았거나 현대인의 입맛과 체질에 동떨어진 생물소재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의 조화

전통생물소재나 한약재료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합해져 효능과 성분개선은 물론 새 상품화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 가공품에서 기능성식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 것.

달성 유가에서 4대째 전래돼 온 토속주인 하향주(荷香酒)는 국제행사에서 건배주로 선정될 정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100% 찹쌀 술로 가내공업 수준에 머물렀던 하향주는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전통생물소재산업화센터)를 만나면서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 센터가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과 재료를 표준화하고 맛이 일관되면서도 변질을 막기 위한 품질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옥포수산은 최근 멸치스낵을 개발했다.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멸치의 짠 성분을 제거, 멸치스낵을 만들 수 있었다. (주)큰바다는 강정에 멸치를 섞는 아이디어로 멸치강정까지 내놓았다.

오미자가 첨단기술을 만나면 햄·소시지가 된다. 육가공 업체인 (주)돈덴 팜 코리아는 상반기에 대구한의대의 기술지원을 받아 햄, 소시지맛을 내면서도 성인병 걱정이 없는 기능성 햄, 소시지를 개발했다.

비슬청록농장은 미나리를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기술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기관의 지원을 받아 미나리를 발효시키고 발효액을 가공해 천연물 엑기스로 만든 것. 맛, 포장 등 유통안전성을 위한 기술지원은 물론 발효 후 찌꺼기 관리를 위한 환경기술도 전수받았다.

장마 후에는 소비가 크게 떨어지는 참외가 피클로 거듭나고 한방재료만으로 만든 화상방지용 스프레이나 화장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원기관을 활용하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2천800여 개의 식품, 제약, 한방, 미생물제제 관련 기업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부 지원기관과 활발한 제휴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손쉽게 지원받을 수 있는 기관은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하나로 설립된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인선)다. 센터는 2년여간 업체에 500건 이상의 지원을 했다. 분야별 연구원들이 포진, 품질개선을 비롯한 기술개발은 물론 특허출연, 마케팅, 포장·디자인, 품질보증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한방분야에서는 대구한의대의 연구기관이 눈에 띈다. 한방산업지원센터,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와 효능검증원 등이 기술개발, 효능검증을 도와준다. 또 대학 내 화장품약리학과, 학교기업 화장품공장과도 네트워크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구한의대는 학내 연구진을 활용, 한방재료로 만든 화장품에서부터, 식음료 등 1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 연간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또 대구·경북테크노파크와 대학테크노파크 등과 연계, 지자체나 중소기업청 등의 지원과제로 신제품이나 신기술개발도 가능하다.

◇바이오산업의 미래는

정부는 2016년까지 약 19조 원을 쏟아붓는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산업화 시장규모 60조 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전통생물소재 및 한방재료산업에도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소재에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이 융합되면 단순 식음료에서 기능성제품, 의약재 및 치료제까지 시장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선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바이오산업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적다.”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기반 확충과 기술사업화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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